현대 매체가 공포의 문이 될 때: TV, 라디오, 전화가 만드는 심리적 불안
공포영화에서 TV, 라디오, 전화는 단순한 소품이 아니라 공포를 전달하거나 유발하는 핵심 장치로 기능한다. 친숙한 매체가 갑작스럽게 위협의 경로로 전환될 때, 관객은 현실과 허구 사이의 경계를 의심하게 되며, 이는 심리적 불안을 극대화시킨다. 본 글에서는 이러한 매체 장치가 공포영화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구체적으로 분석한다.전달 수단에서 위협의 통로로: 일상 매체의 이중성TV, 라디오, 전화기—이들 매체는 일상에서 가장 자주 접하는 커뮤니케이션 도구이자, 현대 문명의 상징이다. 하지만 공포영화에서는 이들이 익숙한 소통의 도구를 넘어서, 알 수 없는 위협을 ‘전달하는 통로’로 기능할 때가 많다. 친숙함은 안심을 유도하지만, 공포는 이 친숙함이 배반당할 때 가장 강렬하게 느껴진다. 이는 우리가 ‘기대하는 기..
2025. 7. 16.